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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비의 따뜻한 겨울나기



    안녕하세요, 저는 ‘노랑’이에요.

    깊은 산속 도토리나무 마을에 살고 있는 담비에요.

    가장 좋아하는건 도토리 같은 나무 열매에요.



    “노랑아, 너는 왜 고기 안 먹어?”


    근처 느티나무에 살던 친구 담비가 물었어요.



    “나는 고기보다는 열매들이 좋더라”


    친구에게는 열매가 좋다고 말했지만,

    사실 제가 고기를 안 먹는데는 이유가 있어요.



    우리 마을에 산 밑에서 올라온 무시무시한 사냥꾼이 올라와서

    마을에 살던 동물들을 잡아가려고 했어요.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저를 숨기기에 급급하셔서

    도망가시지 못하고 결국 사냥꾼에게 잡혀갔지요.


    우리 담비들은 열매와 고기 뿐 아니라, 다양한 벌레들도 잡아먹어요. 

    이것 저것 다양하게 먹을 수 있었지만,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잡혀가신

    이후로는 고기를 먹기 힘들어졌고, 지금껏 열매를 먹으며 살고 있어요.

     

    가끔 이웃 담비들이 신기하다는 듯이, 이상하다는 듯이, 걱정스럽다는 듯이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질 때가 많지만, 저는 만족하고 있답니다.


    어느 날, 마을 입구에서 쉬고 있는데

    이웃 다람쥐가 지나가길래 말을 걸었어요.



    “다람쥐야, 어디가니?”


    다람쥐가 말했어요. 



    “안녕, 노랑아. 슬슬 월동준비를 서둘러야해서 

    건너편에 도토리나무에 가고 있어.”


    다른 담비들을 간혹 다람쥐를 잡아먹기에

    처음에는 마을의 다람쥐들과는 친해지기 어려웠지만,

    가끔 다람쥐들에게 여러 열매가 맛있는 나무들을 공유해주면서

    많이 친해질 수 있었어요. 다람쥐와 담비가 먹는 열매들이 비슷하거든요.


    마침 월동준비는 언제 할지 생각중이었어요.



    “다람쥐야, 그럼 나도 같이 월동준비 해도 될까?”


    다람쥐는 흔쾌히 같이 가자고 말했어요.



    우리는 어떤 열매를 모을까 이야기하면서, 

    건너편 도토리 나무로 향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이번 겨울 비상식량도 

    도토리로 정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아 무서워…”




    차로를 건널 때 씽씽 달리는 

    자동차들 때문에 다람쥐가 겁먹고 말했어요.

    길 건너편 도토리나무는 오래되고 가장 큰 나무여서 

    월동에 필요한 도토리를 모으기 좋았지만, 

    길을 건널 때마다 무서운건 어쩔수가 없나봐요.



    “우와 너무 귀엽다.”


    도토리나무 근처에는 가끔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나 다른 동물들에게 보이는 관심도 무서워요.

    어릴 때 기억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런건 아니라는걸 알기에,

    무서워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다람쥐와 저는 도토리나무 열매를 모으고, 

    산을 타며 다른 열매들이 뭐가 있나 

    열심히 찾아다니며 각종 열매들을 모았어요.



    “우와! 다 모았다!”


    우리는 손뼉치고 기뻐하며, 열매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어요.

    도토리와 온갖 열매를 한가득 안고 마을로 돌아오니

    이상할 정도로 동네가 조용했어요. 


    마을 광장이라 불리는 도토리나무 그루터기에

    다른 동네 동물들도 모여있었어요. 

    모두 표정이 밝지가 않아요.

    광장에는 담비 한마리가 앉아서 울고 있고, 

    주변에 있던 동물들이 위로하듯 

    그 담비의 등을 토닥이고 있었어요.



    “엄마...”


    울고 있던 담비는 제 친구 담비였어요.

    놀란 저는 뛰어가 친구에게 물었어요.



    “왜 울어? 무슨 일이야..”


    친구는 울먹이며 말했어요.



    “우리 엄마가 사냥꾼에게 잡혀갔어...”


    저와 다람쥐가 건너편에 열매를 모으러 갔을 때

    이웃 동물들의 마을에 사냥꾼이 나타났었다고 해요.

    미리 알아챈 동물들은 사냥꾼을 

    피해 숨을 수 있었지만

    친구의 엄마는 그러지 못하신 모양이에요.


    저는 예전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잃은 기억이 떠올라서

    친구 담비를 꼭 안아주고 같이 슬퍼해줬어요.

    울고 있는 친구와 함께 슬퍼해 줄줄 아는 친구가 되라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배웠거든요.


    그리고 친구에게 모아놓은 

    도토리와 열매를 나눠주었어요.

    엄마를 잃은 친구가 

    밥을 제대로 먹을지 걱정이 되어서요.



    다행히 친구 담비는 이웃에 살던 

    친구 동물들의 도움으로

    서서히 회복하게 되었고, 

    다행히 겨울 전에 월동 준비도 마무리 했답니다.


    덕분에 그 해 겨울은 모든 동물 친구들은 각자가 준비한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며 따뜻한 겨울을 보냈답니다.

    친구 담비와도 종종 만나서 놀았는데, 제가 나누어주었던

    도토리와 열매를 나누어 먹으며 겨울을 보냈어요.




    겨울은 매섭기도 하고, 모두를 슬프게하는 

    사냥꾼도 있고, 빠르게 달려오는 자동차로 

    무섭기도 하지만, 이제는 잘 알아요. 

    모두가 서로를 위하고, 힘을 합한다면

    모두가 따뜻해질 수 있다는걸요.








    동화 기획의도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여러가지 무서운 일과 슬픈 일을 겪으며 살아갑니다. 내가 직접 겪어보기 전 까지는 이해하기 어렵고, 함부로 판단하기도 하지만, 막상 그 일을 겪어보면 이 일이 얼마나 힘들고 슬픈지, 무서운지도 알게 됩니다. 

     

    동화 속 담비, '노랑이'는 누구라도 겪고 싶지 않은 가족과 헤어지는 일을 겪습니다. 다람쥐는 물론 이웃의 동물 친구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슬퍼해주며 위로하는 성숙한 인간상을 대변하는 캐릭터들을 표현하여, 힘들고 슬픈일에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살아가면서 내 가족이, 이웃이, 친구가 무섭고 슬픈 일을 겪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힘든일을 함께 나누고 서로를 위한다면, 모두가 힘내서 살아갈 수 있음을 동화에 담고자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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